"발레리가 한국에 본격적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어도 일정한 면목을 갖추고 처음 소개된 것은 송욱의 <<시학평전>>(1963, 일조각)을 통해서다. 이 책이 한국시와 시 비평에 잊지못할 파장을 일으켰던 것은, 그것이 무엇보다도 시에 대한 우리의 통례적인 믿음 전체를 반성하고, 시문학의 영역에서 우리를 당황하게 했던 것들의 정체를 정직하게 규명하려 한 최초의 글이었기 때문이다" ( 황현산 문학평론가) 문학에 관심있어서 좀 더 깊고도 흥미진진한 글을 읽고 싶은 분들을 위해 명 비평서로 알려진 송욱의 <<시학평전>>을 내놓습나다. 초판본도 있으나 좀 더 읽기 편하고 상태좋은 판본을 내놓습니다. 책소개 대신 제 옛글 한 꼭지를 소개로 놓습니다. #송욱 <<시학평전>> 1963년에 초판이 나온 송욱 선생( 시인, 영문학자)의 <<시학평전>>을 다시 읽고 있다. 해외의 비평이론을 소개하고 이것을 우리 시 비평과 비교한 책인데 이 책을 통해서 브룩스의 <<잘 빚어진 항아리>>, 발레리의 <<바리에떼>> 등을 접했고 프랑스 상징주의와 말라르메, 로트레아몽 등의 이름을 처음 들었던 기억이 난다. 책을 읽는 것은 다른 세계의 문을 여는 이름들을 얻는 일이다. 이 책이 내게 좋았던 이유다. 책에서 나온 '시인의 자격'에 관한 발레리의 생각 한 줄을 놓는다. 자신이 시혼을 가졌다 해서 시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시를 읽는 독자의 마음 속에 시혼을 불러 일으켜 그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도록 해야 시인이라 불릴 수 있다고. ---------- "<발레리의 시인 감별법> 시인의 본분이란 -이 말에 놀라지 마시기를- 시적 상태를 느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그의 사적인 일이다. 그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남의 마음속에 시적 상태를 창조하는 것이다. 우리가 -혹은 적어도 제각기 자기 나름으로-어떤 사람을 시인이라고 알아차리는 것은 그가 독자를 영감을 받은 사람으로 변화시킨다는 단순한 사실 때문이다. 명백히 말한다면 시인을 영감의 주인이라 생각하는 것은 독자가 그에게 베푸는 은혜와 같다. 즉 독자는 자기 마음속에서 발전한 힘과 은총이라는 초월적 공덕을 시인에게 돌린다. 독자는 자기가 경탄한 사실에 대한 놀라운 원인을 시인 안에서 찾고 발견한다. (재인용. <바리에떼> 5권 138 '시와 추상적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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