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락도

물고기 그림에서 주종을 이루는 소재는 잉어다. 대체로 두 마리나 여러 마리가 생기 있게 헤엄치고 다니며 물결을 일으키거나 물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으로 길상을 뜻한다. 어락도에 피라미, 마름풀, 여뀌를 함께 그린 것이 있는데 피라미는 어린 시절이나 어린 아이를, 마름풀은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부평초이므로 타향살이를, 여뀌는 한자 여뀌 료(蓼)가 마칠 료(了)와 음이 같은 데서 학업을 잘 마침을, 펄쩍 뛰는 잉어는 출세를 뜻한다. 곧 타향살이의 고생에서도 공부를 마치고 출세를 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크고 작은 물고기 두 마리를 그린 그림은 소과 대과 두 시험에 급제함을 상징한다. 작품크기는 가로 166 세로90c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