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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산부 관련 도서/슬기로운 남편생활(임신기를 위한책/제주시내거래가능)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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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아내의 임신 기간은 부부가 서로를 더욱더 아끼고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임신의 시간이 추운 겨울의 날이 아니라 해결된 봄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곧 꽃을 틔우기 위한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임신이란 그저 기쁨과 감사로 여기기엔 당사자에겐 ‘고역’스러운 과정이 너무 많다. 그렇기에 남편은 기쁨과 감사의 시간에만 선택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괴로운 시간에도 함께 해야 한다.아내의 임신에 ‘고역’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과장도 아니고 엄살도 아니다. 사전적 의미로 보면 ‘고역(苦役)스럽다’라는 형용사는‘몹시 힘들고 고되어 견디기 어려운 데가 있다’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고역스럽다는 것이다. 그런데 동음이의어이지만 같은 말로 쓰이는 ‘고역(雇役)’이라는 명사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고용하여 부림’‘부역을 가지 아니하려고 다른 사람을 고용하여 대신 보내는 일’이다. 기가 막히지 않은가. 부부 사이에 태어나는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고생은 아내가 도맡아 한다. 아이를 잉태하고 그로 인한 몸과 정신의 변화를 감당해야 하고 출산의 고통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오롯이 아내의 몫이다. 다만 남편의 의도나 의지도 아니고 선택지가 있는 문제도 아닐 뿐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신체 구조에 기인한 자연의 법칙이다. 하지만 형국만 보면 마치 남편이 출산을 위해 아내를 부리거나 부역 곧 임신과 출산의 길을 가지 아니하려고 아내를 대신 보내는상황이나 다름없는 게 임신이라는 것이다. 또 기가 막힌 게 위에 ‘오롯이’라는 말을 썼는데 이 ‘오롯이’라는 단어에도 두 가지 사전적 의미가 있다. 하나는 ‘모자람 없이 온전하게’이고 또 하나는 ‘고요하고 쓸쓸하게’이다. 아내는 임신과 출산의 과정 더 나아가 육아의 과정에서까지 오롯이 즉 고요하고 쓸쓸하게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모자람 없이 온전하게 고역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기쁨은 분명히 똑같이 나눌 수 있는데 고통은 절대로 똑같이 나눠지지 않기 때문에 남편도 임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고역스러운 임신을 그리고 앞으로 점점 더 고역스러울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고도 둘째 셋째를 가진 위대한 분들이 계시다. 분명 아이가 주는 기쁨도 있겠지만 한 가지 이유를 더 추정해보자면 그것은 아마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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