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탄식과 희망
바다의 도시여, 들으라 젊은이들의 발걸음 멀어지는 소리를 고령의 한숨 깊어가는 거리를 한때 번영했던 항구의 영광 이제는 쇠퇴의 그림자에 잠기네 해운대의 고층빌딩들은 젊은 꿈을 밀어내는 장벽이 되고 영도의 좁은 골목길엔 노년의 그림자만 짙어가네 그러나 절망하지 말라, 부산아 너의 미래는 아직 희망이 있으니 산업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젊은이들의 터전을 마련하라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를 세우고 활기찬 삶의 물결을 되살려라 바다처럼 넓은 꿈을 품으라 다시 일어설 힘이 너에게 있으니 부산아, 소멸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부활의 새 아침을 맞이하라 너의 미래는 네 손에 달렸으니 희망의 등불을 밝게 비추어라
우제2동·고민/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