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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풍경

돈(錢) 때문에

어제 아침 운동 다녀오는 길에 인천대공원 동문 입구 버스 승강장에서 오백원을 주웠어요. 누군가는 떡볶이 한접시를 팔기 위해 하루종일 양념이 눌지 않도록 떡을 뒤집고, 몇천원을 벌기 위해 동네 골목을 돌아다니며 폐지와 고철을 줍고, 한 건이라도 더 배달하려고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공사현장에서 못을 박고, 무거운 철근을 옮기고, 합판을 나르지요. 길에서 백원, 오백원, 천원을 주워 본 재수 좋은 날이 있었던가요. 돈 많은 부자가 일부러 길바닥에 버리지는 않았을테고, 만약 고사리 손 어린아이가 용돈으로 받은 돈이라면 그 안타까움이 얼마나 클까요. 누군가에는 오백원일 수 있으나, 누군가에게는 오천원의 가치가 있는 것이 #돈(錢)#이더라구요. #거치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사용하라#고 했던 그 #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고,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쉽게 하지요. 어제도, 오늘도 누군가는 돈 때문에 삶을 고민하지 않았을까요. 어제 주운 오백원 동전은 돼지 저금통에 넣었어요. 그 누군가의 애타는 마음까지 담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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