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 보면
가족 때문에 화나는 일이 있다면, 그건 그래도 내편이 되어줄 가족이 있다는 뜻이고 쓸고 닦아도 금방 지저분해지는 방 때문에 한숨이 나오면, 그건 내게 쉴 만한 집이 있다는 뜻이고 가스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지난 날 들을 따뜻하게 살았다는 뜻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누군가 떠드는 소리가 자주 거슬린다면, 그건 내게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는 뜻이고 주차할 곳을 못 찾아 빙글빙글 돌면서 짜증이 밀려온다면, 그건 내게 걸을 수 있는데다가 차까지 가졌다는 뜻이다. 온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다면,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뜻이고 이른 아침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그건 내가 살아 있다는 뜻이다. 오늘 하루 무언가가 날 힘들게 한다면, 뒤집어 생각해보자! 그러면 마음이 가라앉을 것이다. -좋은 글 중에서-
백석동·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