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네가 하염없이 그립다.
제주도로 휴가를 갔던 매니저의 무사 복 귀로 오늘은 일주일만에 낮의 자유를 얻었답니다. 오후2시 퇴근 후 늦은 점심을 위해 양주로 향했어요. 구름도 없이 잿빛이기만 하던 하늘에서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눈송이가 제법 굵어서 쌓이려나 했는데 기온은 2~3도의 영상을 유지하고 있어서인지 중력의 영향을 받지는 않고 날리기만 하네요. 내비양이 가르쳐 주는 길로 계속 운전하면서 가는데 가는 길과 눈내리는 하늘이 왠지 낯설지 않다라는 데자뷰가 느껴졌어요. 올해 초 2월 울강쥐랑 이별하러 가던 길과 같은 길이었어요. 잠시 차를 멈추고 울음을 삼키고 심호흡을 하고.....평온한 일상의 연속이라 잠시 잊고 있었는데... 하필 이렇게 눈 오는 날 나를 이길로 이끈건 너였구나... 평온하게 잊고 살다가도 눈이 오면 기억하라고... 그날도 이렇게 하염없이 눈이 왔었다고... 고요의 바다 무지개다리 너머로 여행을 떠난 너를 그리워하라고... 오늘 네가 하염없이 그립다... 20240216 & 20241129 #강쥐 #이별 #무지개다리 #그립다
용현동·반려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