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인가 사라져버린 사람

Question

몇년전 초등학생때 일입니다.
집안 분위기가 매우 안좋게 흘러가던 때였어요.
그당시 어리고 눈치없던 저도 알아볼만한 정도였으니,
분위기가 매우 심각했죠.
집에 여러가지 일들이 덮치면서 살림도 어려워졌고
아빠가 하시던일도 망해버려서 빚도 몇억 생긴 상태였어요.
그당시엔 어떤상황인지 자세히는 몰랐지만 분위기가 나빠서 부모님한테 말도 제대로 못걸었었습니다.
그때 이사도 자주 다니게 되고 모르는 사람들도 찾아오고
하면서 집 분위기는 더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쳤어요.
그렇게 모르는사람들이 오고가고, 부모님들이 싸우고,
갑자기 밥도 제대로 못먹을지경까지 가다가
어느순간 아빠가 안보이셨습니다.
'어디 또 가셨나?'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오시지도 연락하지도 않으셨어요. 생각해보니 아빠가 사라진 이후로는
낮선 사람들이 오지 않았던것 같네요.

마무리가 안돼있긴하지만 그이후로 아빠는 본적 없습니다.
중학교1학년이 끝날무렵인 지금까지도요.

최근 들었는데 아빠가 엄마 앞으로 빚을 들어놨었다는군요.
그래도 지금 상황이 해결된건 아니지만 전보단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아빠가 그립지는 않습니다.
제 아빠이긴하지만, 도박으로 돈도 날리고 빚도 지고
가부장적인 사람이였으니까요.
이게 맞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맞춤법을 잘 지켰는지는 모르겠네요.
제 글읽어주셔서 고맙고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HappyLife · Accepted Answer

시절인연이에요, 천륜도 그럴수있습니다. 육친덕이없으니 일찍 자립해야된다는뜻으로 아시고 태어나게해준것만으로도 아버지는 다 할일을하신거니 본인인생을 멋지게 살아가시면됩니다.

받은것이 없으니 줄것도없음에
책임질것도없음도 감사한거에요

soeo · Answer

도넛님 삶에 늘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어머님과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kimhs석 · Answer

저희 아버지도 고향이 전라도시고 초등학교 중퇴하셨습니다

예수, 예수구원

짱짱 · Answer

힘내세요 ~~~엄마랑 행복하세요 사춘기 잘 이겨내시길

창창 · Answer

어린 나이에 어려운 일을 겪게 되셨네요. 
앞으로 어떤 어려운일이 생셔도 잘 이겨낼 경험을 하셨어요. 
아빠 같은 남자는  절대로  만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잘 사시길 바래요. 
어머님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문티 · Answer

솔직한 글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꼬꼬마콩 · Answer

글쓴이 어머님도, 글쓴이님도 맘고생 많이 하시며 살아오셨겠어요.. 그래도 다행히 어머님 곁에 바르게 큰 자식이 있어서 힘 내시며 견뎌오셨을 것 같습니다
두분 다 건강하시고..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으시기를.. 
어머님과 맛있는 음식 드시면서 따뜻한 연말, 새해 보내시길 바랄게요 !

cnjsdrll · Answer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인간은 결국 공평하다고. 다른 부분에 있어서 웃을일이 많을거에요

최Chef · Answer

(감사해요)
앞으로는 무얼 하시든 좋아질 일만 한가득이셨으면 좋겠습니다 ...^^

하늘하늘 · Answer

참.. 힘든경험을하셧네요.. 저도비슷한이유로 나와서 홀러서기중이고 잘살아가고있습니다.. 잘해결되셧으먼좋겟습니다

이현 · Answer

지금 컨디션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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