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전, 육교에서 목격한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오늘 9시 45분경 문화공원과 후동공원을 잇는 육교에서 중~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 5명이 지나가는 행인에게 눈뭉치를 던지고 낄낄거리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눈뭉치를 던진 남학생은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여성분에게 눈뭉치를 직접 던지고는 그대로 도망가는 척 행인분의 반대편으로 달려갔습니다. 눈뭉치를 맞은 행인분은 화들짝 놀라시더니 경황이 없었는지 그 자리를 바로 떠나셨습니다. 그 학생의 친구로 보이는 4명의 남학생들은 눈뭉치를 맞은 행인분이 당황하는 것을 보며 낄낄거렸습니다. 저는 우연히도 그 남학생 무리가 일을 저지르는 찰나에 딱 그 무리 뒷편에서 육교를 건너오고 있었기에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뒷쪽에서 걸어오던 저를 제외하고, 그 당시 육교는 눈뭉치를 맞은 행인분과 그 남학생 무리들 빼고는 다른 사람이 없었던 매우 한적한 상황이었는데, 이 상황을 일부러 노리고 이런 열박한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걸 목격했을 뿐인 저조차 경악을 금치 못하였는데, 이 일을 직접 당하신 행인분께서는 아무런 대응도 못할 정도로 얼마나 당황스럽고 비참하셨을까요... 그 분은 그저 길을 걸었을 뿐인데 불특정 다수에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함부로 대하여도 문제 없는 사람” 취급을 받은 것이죠. 저는 이 만행을 저지르기까지 그 무리들 중 단 한 명도 이것을 저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정말로 참담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정녕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쳐줄 어른이 주변에 단 한 명도 없었을까요? 사람에 대한 경멸을 유희로서 즐기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해줄 어른, 아니 또래조차 없었을까요..? 그들 주변에는 행동에 따른 책임을 보여주는 어른이 단 한 명도 없었을까요...? 정말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일산3동·동네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