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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풍경

울퉁불퉁한 모과처럼

사무실 앞 화단에는 모과니무 두그루가 있는데, 한쪽에는 대략 20개 정도, 한쪽에는 10개 정도 달렸어요. 햇살을 받고 있는 모과도 구경하고, 떨어진 모과의 향기를 맡고 싶어 나무 곁에서 가끔 맴돌기도 하는데요 지난 여름 비바람을 견뎌내고, 노랗게 익어가는 모과가 꽤 무거울텐데 계속 붙잡고 있는 나뭇가지가 대견하더라구요. 봄에는 풂잎에 녹색 물이 오르고, 하얀 목련, 벚꽃이 피고 지더니, 진달래, 장미가 붉은 빛으로 찾아 왔었지요. 이어서 여름이 가을을 데려 왔으니, 코스모스가 바람에 몸을 맡기고, 국화가 송이송이 향기를 만들었어요 이제는 노란 모과가 가지 끝에서 마지막을 기다리고, 마른 잎사귀를 떨구는 나무들이 주위에 가득한데요. 하기야 가지에서 떨어지는 것이 나뭇잎 뿐일까요. 매번 그렇지만 계절은 누군가의 남은 인생을 데려 가면서도, 추억과 감동을 주고 가기에 고마운 존재이지요. 계절이 오고 가는 것에 이유를 묻지 말고, 우리의 젊음이 저물어가는 것을 아쉬워하지 말자구요. 태양이 구름에 가린다고 빛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 듯, 우리가 나이 들어 간다고 희망마저 잃을 수는 없지 않은가요. 언졘가 지치고 힘들어 #포기#라는 단어가 생각났을 때, #내가 포기할 만큼 최선을 다했든가!# 자문했어요.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거야# 이렇게 스스로 다독이고 격려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야 겠어요. 울퉁불퉁 모과가 진한 자연의 향기를 내뿜듯이, 사람다운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누군가 그리운 계절이네요.

조회 161
댓글 정렬
  • 장수서창동·

    월력 한장 뜻어 내면서 새로운 날을 바라본다 11월1일 ᆢ 지난 시간은 지난 시간대로 보내고 새로운 날을 맞지 햇으니 잘 하고 잘 하고 잘 될꺼야 ㆍ잘 하고 있으니까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나로 인해서 행복 하길 ᆢ

    • 장수서창동·

      그러네요. #아직 11월이야?#와 #벌써 11윌이네!#는 마음가짐부터 다르겠지요. 우리가 무엇을 하든, 시간은 멈춤이 없어요. 그 시간속에서 잘 헤쳐 가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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