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지팡이는 선물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저도 어느새 지팡이 짚을 일이 생겼습니다. 허리가 아파 일어나지 못하고 지팡이를 짚고 일어나니 편하더군요. 그러다 저희 어머니도 빙판길 위험한데 하나 사드릴까 싶어서 전화로 말씀 건넸다가 야단만 들었습니다. 전 정말 좋은 맘이었거든요. 대뜸 노여워 하셔서 전화를 끊고 인터넷에 찾아봤더니 50부턴 집에서 지팡이 짚어도 된다는 글을 읽고 뭐지? 했네요. 요즘 허리 꼿꼿한 50대가 예전엔 폭삭 노인이었구나 싶어요. 뭐 별별 설이 있지만 결국 애매하게 알아냈다가 이모가 말씀해 주시더군요. 속설에 부모에게 지팡이를 선물하는 것은 늙었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빨리 저승길 가라는 뜻이 잠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팡이는 주변 지인들이 선물하는 것이고 자녀나 친척은 선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본인이 사는 것도 아니래요. 지팡이를 직접 사면 덕망(?)이 없는 것으로 인식된다 합니다. 혹시라도 저같은 실수가 있을까봐 글 올려봅니다.
용곡동·고민/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