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사는삶
♧단순하게 사는 삶♧
돈 많은 부자가 차를 몰며 달리고 있었는데 밭에서 콩을 심는 한 농부가 보였습니다.
뜨거운 땡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을 일구는 모습이 매우 힘들어 보였는지 부자는 차를 세우고 농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힘들게 콩을 심고 수확하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습니까?” 부자의 물음 에 농부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별로 신통치 않습니다. 그저 한 알은 하늘의 새를 위해, 또 한 알은 땅 속의 벌레를 위해, 나머지 한 알은 사람인 제가 먹기 위해 심고 거두는 것이지요.”
부자는 속으로 별 싱거운 소리를 다 한다고 비웃으며 다시 차를 출발시키려 했는데 자동차가 앞으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부자가 차에 내려 살펴보니 자동차 앞바퀴가 모래밭에 빠져서 아무리 액셀을 밟아도 자동차 바퀴는 헛돌기만 할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당황하고 있는 부자에게 농부가 다가와 말했습니다. “어이쿠! 바퀴가 빠졌네요.
이럴 때는 바퀴의 바람을 살짝 빼서 타이어를 넓게 퍼지게 만들면 쉽게 빠져 나올 수 있지요. 이것도 사람 욕심하고 같아서 타이어 공기를 조금 빼줘야 앞으로 나아간답니다.”
부자는 농부의 말대로 하여 모래밭에 빠졌던 차를 안전히 빼내 올 수 있었습니다. 밀림 원숭이들은 입이 좁고, 묵직한 항아리 속에 원주민이 넣어 둔 바나나를 덥석 움켜쥐고 있기 때문에 도무지 빠지지 않는 그 팔에 버거운 항아리를 매단 채 발버둥만 치다
그만 산 채로 잡히고 맙니다.
적절한 욕심은 어떤 일을 추진하는 데 좋은 원동력이 되고,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욕심이 지나치면 위기의 순간에 발목을 잡히는 원인이 됩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병은 소유욕인데 사람들은 더 많이 가지면 가질 수록 행복 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며 삽니다.
그러나 가끔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행복 할 수 있음을 깨달을 때가 있는데 때때로 옷장 을 뒤지다 보면 입지도 않을 옷을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고, 책장을 살펴 보면 전혀 필요도 없는 책이 대부분의 책장을 차지하고 있음을 봅니다.
이 때 필요 없는 것들을 골라내서 과감히 버리고 나면 머리 뿐 아니라 마음까지 시원해 집니다. 단순하게 사는 것을 행복 으로 여긴 사람을 닮고 싶으면서도 그렇게 못 하는 내가 싫어질 때가 있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에 쌓여 있는 수많은 생각과 욕심들은 더 많이 가지면 행복 할 것 같은 병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언젠가 하늘나라로 갈 때 원치 않아도 비울 수밖에 없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비우지 못하는 내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괴테는 "행복은 밖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에서 만들어 진다"고 했습니다.
에피쿠로스는 "행복에 이르는 길은 욕심을 채울 때가 아니라 비울 때 열린다" 고 했습니다. 땅이 말합니다. 인생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니 내려놓고 살라고 숟가락을 놓는 날 땡전 한 닢 가져가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움켜쥐려고 하는 알량한 욕심이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인생은 비워야 홀가분합니다.
해룡면·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