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장기 연애 끝에 헤어졌어요.
시간이 지나도 자꾸 극복이 안되고 무기력해지기만 하고 나이도 있다보니 ‘나는 실패자’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이라도 써봐요. 여자로서의 자존감이 다 무너져내리는 느낌.. 나는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로 남는건가 싶어요.... 원래는 이렇게 어두운 사람이 아니었는데 제 밝음을 다 잃어버린 것만 같고...상황을 모르는 친구들이 만나자고 연락와도 다 안읽씹 해버리고 있어요. 사람을 만날 에너지가 고갈 된 기분. 그사람과 결혼해서 가정도 꾸리고 싶었고 아기도 너무 좋아해서 귀여운 애기도 낳고 잘 살고 싶었는데.. 그렇다고 부담주기도 싫어서 결혼을 푸쉬한 적도 없었어요. 그냥 삐까뻔쩍한거 다 필요없고 작게라도 뭔가 시작해서 열심히 내 반려자와 온전한 우리의 것을 쌓아나가고 싶다고 속으로 생각해왔는데... 다 사라져버린 기분이라 처참하네요. 정말 인생은 마음대로 되는게 없고 내사람을 만난다는 건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서강동·고민/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