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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사이>

멤버 26게시글 12 활동
2019년부터 이어온 모임으로 주 1회, 1권의 책을 읽고 만납니다. 지정 도서로 모이며 가입비는 없습니다. 나이와 직업을 공개하지 않으며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편견없이 듣습니다. 주로 중구 성남동, 태화동 또는 남구 삼산동에서 만나며 깊이 있고 편식 없는 독서를 지향합니다. 2024년 1월 <푸르고 용맹한 2024> 1/08 아침 그리고 저녁(욘 포세) 1/22 모비딕(허먼 멜빌) 1/29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문상훈) 2월 <도파민에 중독된 당신에게> 2/05 바쁘게 산다고 다 해결되진 않아(한중섭) 2/12 도둑맞은 집중력(요한 하리) 2/19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 2/25 삶은 예술로 빛난다(조원재) 3월 <우리 앞의 생> 3/04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3/11 스토너(존 윌리암스) 3/18 자기 앞의 생(에밀 아자르) 3/24 영화 스틸앨리스 https://cafe.naver.com/ulsancultureclub
울산 중구 복산동
독서/인문학
누구나

앨범

멤버 26

  • 사이
    복산1동독서에 진심인 분들, 책과 친해지고 싶은 분들 환영합니다. 여기는 책과 사람을 잇는 <사이>입니다.
  • 푸름
    성안동늘 푸르고 싶다😍
  • 당근당근
    신정4동소설책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 거두절미 (거두절미)
    태화동태화동 사는 직장인 입니다

일정 1

  • 독서모임<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종료
    오후 7:30
    1/6

게시글 12

  • <사진을 한 장씩 클릭해서 봐주세요^^> 매달 네이버카페를 통해 각종 모임이 공지되고 있습니다. 당근 업데이트에도 신경쓰겠습니다! https://naver.me/5v3YsApb
    사이··자유 게시판
  • 활동 모임이 뜸하네요 아쉽습니다
    럭키제니··자유 게시판
  • 올해 사이는 새롭게 <세계문학> 테마 달을 운영합니다. 한 국가를 정해서 그 나라의 작품만 읽어보는 달인데요, 물론 한 달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한 달 연쇄독서가 생각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맛보기로는 충-분하단 얘기지요. 대망의 첫 세계문학 나라를 어디로 정할까 고민하다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떠올렸습니다. 일본문학은 '와비사비(侘寂)'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모노노아와레(物の哀れ)'의 덧없음에 대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절제된 언어로 깊은 여운을 전하는 문학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이 활동해 왔으며, 일본은 국내 번역문학 시장에서 소설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작품 중 어떤 기준으로 고를까 고민이 깊었습니다만, 결론은 '독서모임을 통해서 접할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 였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과 에세이는 사이에서도 몇번 함께 읽은 적이 있고, 요시모토 바나나 책은 혼자 읽기의 즐거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책이라 제외하였습니다. 사이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은, 하지만 일본 문학의 정수를 담은 책을 고민 고민 한 끝에 총 4권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모임 일자가 빠른 순으로 함께 읽을 4권을 소개하겠습니다. 1.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일본의 정서와 미의식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가로, 『설국』, 『천사의 수묵화』, 『고도(古都)』 등 대표작을 통해 ‘일본인의 정신성과 문화를 뛰어난 감수성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1968년 일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이에서 함께 읽어볼 작품은 첫문장이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 <설국>입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1972년 4월 16일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작품은 오래 남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일본의 정서와 미의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2. 카인의 후예 두 번째로 함께 읽을 책 <카인의 후예>는 아리시마 다케오의 작품입니다. 일본 작가 아리시마 다케오는 1910년대 일본문학계를 이끌었던 소설가로, 2000년도에 아사히 신문사가 뽑은 '1천 년(서기 1000년~1999년)간 최고의 문인'으로도 뽑혔던 인물입니다. 사이에서는 그의 대표작 중 <카인의 후예>와 <태어나려는 고뇌>를 함께 읽습니다. <카인의 후예>의 주인공 닌에몬은 아리시마 다케오가 지향한 '본능에 충실한 삶'을 온전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지주와 소작인의 삶을 그렸는데, 주인공은 몸은 지주의 땅에 부쳐 먹지만 영혼만은 그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위 사진의 책은 현재 절판이라 구하기 어려우실 경우 아래의 책에도 수록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태어나려는 고뇌 세 번째 책 <태어나려는 고뇌>는 실제 화가인 기다 긴지로를 모델로 한 소설로, 작중 화자인 소설가 '나'는 아리시마 자신을 연상시킵니다. '나'는 문학자로서 생활과 예술 사이에서 번민하는 기모토에 대해 가슴 시린 연민과 공감을 품고 그의 하루를 상상하며 소설을 써내려갑니다. 예술에 매진하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어부로서 생활을 이어나가는 기모토를 보며 '나'는 그가 부디 예술만을 위해 온전히 살아 주기를 기도합니다. 제목이 심오하여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함께 읽으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거라 믿어봅니다. ('아리시마 다케오 단편집' 중에서 <태어나려는 고뇌> 부분만 읽고 오시면 됩니다.) 4. 금각사 마지막 책 <금각사>는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입니다. 미시마 유키오는 앞서 소개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깊은 관계가 있는 인물로, 미시마는 가와바타를 문학적 선배이자 영향력 있는 인물로 존경하며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가와바타 역시 미시마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고 그를 문학적 후계자로 여겼으나 두 사람은 문학적 이념과 정치적 성향에서 차이를 보였고 미시마는 1970년 극단적인 국가주의를 옹호하며 자위대 청년들에게 국가의 부흥을 촉구한 후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런 굴곡진 개인사와 달리 작가로서 그는 탐미 문학의 대가로 불렸고, <금각사>는 화려한 문체와 치밀한 구성, 미의식이 돋보이는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말더듬이에 추남이라는 콤플렉스를 안은 채 고독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미조구치가 절대적인 미를 상징하는 '금각(금으로 장식한 누각)'에 남다른 애정과 일체감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1950년에 일어난 실제 방화 사건에 모티프를 얻어 쓰인 '시사 소설'이면서 동시에 작가의 내면이 반영된 '고백 소설'이기도 합니다. 여러 논란 속의 걸작 <금각사>를 통해 탐미주의 문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길 바랍니다. <세계문학 : 일본>을 주제로 4권의 책을 함께 읽는 4월은 『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기일이 있는 달이자 일본인이 사랑하는 벚꽃이 피어나는 달입니다. 이 시기에 일본문학을 함께 읽는 것은 덧없음 속의 아름다움과 삶의 전환점에서 느끼는 감정의 결을 더 깊이 음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벚꽃처럼 찰나의 순간을 붙잡아 문학으로 승화시킨 일본 문학의 깊이를 함께 나눠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4월의 모임 소개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사이··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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