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들의 쉼터
멤버 3게시글 13 활동
영화인 연극인 뮤지션 화가등 그리고 문화예술에 종사하시고 그외 관심 있는 분들이 어올려 봉사와 친목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둔촌동
문화/예술
30~70세
앨범
멤버 3
- 야인둔촌동안녕하세요 영화감독입니다 바쁜 일상중에서 잠시나마 나를 위한 쉼을 위해 공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예술을 사랑하시는 분들과 약주나 차한잔에 정담을 나누고 삶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편하게 오셔서 빈자리에 앉으시면 되겠습니다
- 둔촌댁둔촌동사는곳은 둔촌동.65세 여성이구요. 운동에 관심이 많아 일자산에 매일 가다시피 합니다.
- BOHEMIAN천호동
- 탈퇴 사용자풍납2동
게시글 13
- 영화 '오페라런웨이'미니시사회야인··전체댓글 수2
- 7월에는 웃을수있는 일들만 있으세요야인··전체
- 눈물의 하얀 와이셔츠 여보 이리 와봐 왜요 ? 와이샤츠가 이게 뭐야. 왜 하얀색이야?“ “당신은 하얀색이 너무 잘 어울려요” 그래도 내가 다른 색깔로 사오라 했지않아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부터 아내에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얀 와이셔츠 말고 색상 있는 와이샤츠로 사오라고 몇 번이고 일렀건만 또다시 하얀 와이샤츠를 사다 놓은 것 이였습니다. 와이샤츠 다시 가서 바꿔와. 미안해요 유행 따라 색깔 있는 와이셔츠를 사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당신한테는 하얀색이 잘 어울릴것같아서........“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나. 나 원 참 출근은 해야 하는데 몇 달째 계속 하얀색만 입고 가기가 챙피 했습니다. 한두 번 얘기한 것도 아니고 신랑을 어뗗게 보고 자기 마음데로 행동하는 건지 이해 할 수가 없었조. 아내는 방바닥에 펼처있는 하얀 와이셔츠를 집어 차곡차곡 개기 시작 했습니다. 그 순간 하얀색 와이샤츠의 소매위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신 지금 우는 거야? “신랑 출근 하려는데 그렇게 울면 어떻게해”“ “저...이옷...그냥 입어주면 안 돼요. ..왜 그래? “아니에요. 어서 출근하세요.” 아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나는 좀 심했나.아내 어깨를 두드리며 한참을 안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눈물 젖은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삐리릭 삐리릭 점심 식사시간 마지막 숟가락을 놓자마자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 하나가 도착 했습니다. 조금전 아내가 보낸 메일이 였습니다. “아침부터 당신 화나게 해서 미안해요. 아직 당신한테 얘기하지 못한 게 있는데요. 말로하기가 부끄러워 이렇게 메일로 대신해요. 무슨 이야기를 할지 조금은 긴장되고 떨렸습니다. “여보 제가 어렸을 때 가장 부러워 했던게 무었인지 아세요 ? 옆집 빨랫줄에 걸려있는 하얀 와이샤츠였어요. “우리 아버지도 저런 옷을 입고 회사에 다닌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아버지요. 단 한번도 와이셔츠를 입어보지 못 하고 돌아가셨어요. 물론 와이셔츠하고는 거리가 먼 환경 미화원 이셨지만 줄줄이 셋이나 되는 우리 가족 뒷바라지에 새 옷 한 벌 입어 본적이 없을 정도로 알뜰하고 검소하게 사시다 가신 분이세요 “지금까지 장인 어른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던 아내에게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보 그래서 전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이런 결심도 했지요, “난 꼭 하얀 와이셔츠를 입을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과 결혼을 해야지. 결국은 제 소원대로 당신과 결혼을 했고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당신을 보면 너무 자랑 스러웟고 기분이 좋았서요. 그런데 이제는 하얀 와이셔츠를 사지 않을거에요. 당신이 화내서가 아니에요. 이제야 알았거든요. 하얀 와이셔츠를 입어 보지 못한 나의 아버지가 얼마나 자랑스런 분 인지를요. 늘 조금 굽은 어깨로 거리의 이곳 저곳을 청소하러 다니시는 나의 아버지야 말로 하얀 와이셔츠 만큼이나 마음이 하얀 분이라는 걸요. 그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아내가 하얀 와이셔츠만을 사오는지....... 나는 곧장 휴대폰을 꺼내 아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보. 나 지금 뭐하고 있는줄 알아? 아침에 당신이 하얀 와이셔츠에 흘린 눈물 자국 위에 입을 맞추고 있다구. 사랑해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베푸는 진심을 사랑하세요야인··전체
당근에서 가까운 이웃과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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