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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79-90♡●

멤버 35게시글 57 활동
🌟 우리, 그 시절을 함께한 사람들 🌟 1979~1990년생 벙개모임 우리는 공중전화 카드 모으고, 삐삐에 답장 기다리던 세대. 길보드 차트와 테이프를 돌려 듣고, 종이학 대신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마음을 접던 사람들. 그리고… 어른이 되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던 그 시절 아이들. 이제는 사회에서, 가정에서, 어딘가에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마음 한 켠엔 여전히 누군가와 진심을 나누고, 눈치 없이 웃고, 편하게 어깨 기댈 수 있는 자리를 그리워하지 않나요? 이 모임은 딱 우리 또래. 비슷한 시대를 지나온,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끼리 가끔 만나 따뜻한 밥 한끼 나누고 소소한 수다 속에 진짜 나를 꺼내놓을 수 있는 "쉼표 같은 벙개"입니다. 친목? 좋아요. 술? 강요 없어요. 사람? 진심이면 충분해요. 지금, 조금은 지친 마음이라도 우리끼린 위로가 되고, 웃음이 되고, 때론 다시 용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 우리, 같이 걸어볼래요? 당신을 기다립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기타
누구나

앨범

멤버 35

  • 밧데리/81/남/사직동
    구포동안녕
  • 또또/79/남/양정
    양정동잘부탁드려요^^
  • 야야/80/여/민락
    민락동
  • 여름 /85 / 북구
    만덕동반가워요^^

일정 7

  • 서면 안주박사 술박사에서 모임모집중
    오후 6:00
    5/10
  • 첫 정기모임 입니다 많관부!모집중
    오후 6:00
    18/20
  • 모임에만 공개된 일정이에요.
    종료
    오후 7:30
    2/4
  • 서면 오타쿠에서 벙개~종료
    오후 6:30
    5/10
  • 족발집 앵콜요청~!종료
    오후 5:00
    3/8

게시글 57

  • 깊은 밤, 세상은 고요했지만 한 마리 쥐의 배 속에서는 사납게 울리는 허기의 소리가 멈추질 않았다. 며칠째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다리는 힘을 잃었고, 눈빛은 점점 흐려져 갔다. 살고자 하는 본능은 그 작은 몸뚱이를 이끌어, 무언가 먹을 수 있는 냄새를 찾아 헤매게 했다. 그리고 마침내, 쥐는 그것을 발견했다. 눈앞에 놓인 치즈 한 조각. 노란 빛을 띠며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그 치즈는 마치 오랫동안 기다린 구원의 손길처럼 보였다. 쥐의 가슴은 두근거렸고, 침은 끝없이 고였다. 배고픔으로 무너져가던 몸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쥐는 곧 깨달았다. 그 치즈 안에는 독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그 따스한 향기는 곧 차가운 죽음으로 변할 것이었다. 쥐는 발걸음을 멈추고 떨리는 눈으로 치즈를 바라보았다. ‘이대로 굶주려 죽느니 차라리…’라는 절망과, ‘조금만 더 버티면, 어쩌면 다른 길이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쥐의 가슴속에서 끝없이 부딪혔다. 쥐의 눈에는 어린 시절 기억이 스쳤다. 엄마 품에서 젖을 빠는 따뜻했던 순간, 형제들과 함께 구석에서 장난치던 작은 행복. 살고 싶었다. 그 기억을 다시 느끼고 싶었고, 다시는 오지 않을 내일의 햇살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었다. 하지만 동시에, 현재의 고통은 너무도 현실적이었다. 허기라는 괴물은 매 순간 쥐의 영혼을 갉아먹었다. 삶의 의미를 되묻는 철학적인 고민조차 사치처럼 느껴졌다. 오직 지금, 배를 채우고 싶다는 갈망만이 불길처럼 타올랐다. 쥐는 치즈 앞에 앉아 눈을 감았다. 삶과 죽음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독이든 치즈를 삼켜 순간의 고통을 잊을 것인가, 아니면 끝끝내 버티며 희박한 희망을 좇을 것인가. 쥐의 심장은 미친 듯 뛰고 있었고, 작은 몸은 떨려왔다. 그 순간, 쥐는 문득 알게 되었다. 치즈를 먹느냐 마느냐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삶을 원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라는 것을. 쥐는 다시 치즈를 바라봤다. 그 유혹은 여전히 강렬했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눈물이 맺혔다. 삶이란 때로, 이렇게 잔혹한 질문을 우리 앞에 던져놓고는 아무런 답도 알려주지 않은 채, 오직 스스로 선택하길 강요한다. 쥐는 결국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아마 그 답은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중요한 건 그 치즈 앞에서, 마지막까지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놓지 않았다는 사실일 것이다.
    밧데리/81/남/사직동··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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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곁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빛을 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또또는 장난기가 많아 늘 주변에 웃음을 터뜨리게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늘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 숨어 있다. 누군가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장난은 살짝 접어두고 조용히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바로 또또다. 그 따뜻함이 있기에, 우리는 그와 함께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두부는 늘 먼저 다가와 주는 사람이다. 누군가 어색해하거나 말이 없어질 때, 먼저 손을 내밀고 대화를 열어 자리를 환하게 만든다. 그의 존재만으로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편안해진다. 두부가 웃으며 건네는 한마디는, 그 공간을 작은 축제처럼 만들어 준다. 나비현은 자신이 장난감이 되어도 개의치 않는다. 누군가 기분이 가라앉아 있으면, 자신이 살짝 우스꽝스러운 역할을 맡아서라도 분위기를 띄운다. 그 마음 씀씀이 덕분에 사람들은 나비현 곁에서 부담 없이 웃음을 터뜨릴 수 있다. 어쩌면 그는 웃음을 주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을 줄 아는, 보기 드문 사람이다. 야야는 동안의 외모 덕에 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게 하지만, 아직 세상 물정에는 조금 서툰 구석이 있다. 하지만 그 순수함이 오히려 큰 매력이다. 가끔은 어른스러운 조언보다, 야야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반응이 우리를 더 크게 웃게 한다. 그는 우리 모임의 작은 비타민 같은 존재다. 그리고 여름. 요즘은 사귀는 남자친구와의 시간에 푹 빠져 정신이 없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우리를 멀리하지 않는다. 바쁜 와중에도 얼굴을 비추고, 반가운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여름은 그 이름처럼 따뜻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전해준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지켜보며 버팀목이 되어주는 밧데리가 있다. 모두가 웃고 떠드는 동안에도 그는 한 걸음 뒤에서 조용히 상황을 살피고, 필요한 순간이면 힘이 되어 준다. 지친 마음을 충전해 주고, 흔들리는 기분을 단단히 붙잡아 주는 사람. 우리가 웃을 수 있는 건, 때로는 밧데리가 그 웃음을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섯 사람이 함께하는 순간, 그 자리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서로를 지탱하는 하나의 작은 세상이 된다. 서로의 장점을 감싸 안고, 부족함을 귀엽게 받아들이며, 각자의 빛깔로 그림을 완성한다. 어떤 날은 장난과 웃음으로, 어떤 날은 진지한 이야기로, 또 어떤 날은 그저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의 시간은 언제나 조금 더 특별하고, 조금 더 단단하다 나는 그렇게 바라본다.
    밧데리/81/남/사직동··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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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마다의 웃음 뒤엔 아픔이 있다. 그건 누구도 쉽게 알 수 없고, 당사자조차 말로 다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다. 우리가 보는 건 웃음이지만, 그 웃음을 만들기까지 지나온 길에는 수많은 상처와 눈물이 겹겹이 쌓여 있다. 어떤 이는 잊기 위해 웃고, 어떤 이는 무너지지 않기 위해 웃는다. 웃음은 때로 삶을 지키는 방패이자, 그날을 버티게 하는 마지막 힘이다. 그 미소 뒤에는 혹시 이런 사연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으며 지은 웃음. 세상에 홀로 남았지만 “괜찮아요”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반복하며 만든 웃음. 가슴 깊이 새겨진 실패와 후회 속에서도 다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억지로 지어낸 웃음. 사람들은 웃는 얼굴을 보면 안심한다. “아, 저 사람은 괜찮구나.” 하지만 웃음이 꼭 행복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그 웃음이 빛나 보일수록, 그 안에는 더 깊고 오래된 상처가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누군가의 웃음을 마주할 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함부로 단정 짓지 말자. 그 웃음이 진짜든, 가짜든, 그 뒤에 있는 아픔까지 바라봐 주자.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웃는다. 그 웃음이 다쳐버린 마음을 감추는 가면일지라도, 그 가면 속에 숨겨진 사람을 조용히 안아줄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밧데리/81/남/사직동··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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