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looks like you’re visiting from another country. Would you like to update your location to see local content?
    45.9°C

    인연_피천득 1회독 책 판매합니다.

    도서 ·

    4,000원

    1회독 책입니다. 이사 후 정리로 인해서 판해합니다. 우연하게 다시 손에 든 책이 피천득 선생님의 『인연」이라는 수필집이다. 책에 실린 수필 내용이 짧지만 그 울림은 깊고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고 맑다. 인연은 "지난 사월 춘천에 가려고 하다가 못 가고 말았다.”로 시작된다. ....• 일본을 떠날 때 아사코와 헤어지는 장면을 책에서는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내가 동경을 떠나는 날 아침, 아사코는 내 목을 안고 내 뺨에 입을 맞추고, 제가 쓰던 작은 손수건과 제가 끼던 작 은 반지를 이별의 선물로 주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선생 부인은 '한 십 년 지나면 좋은 상대가 될 거예요.' 하였 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서로 반가움이라는 진심을 숨긴채 표면상으로는 밋밋한 만남으로 끝난 듯하다. "그 십년이 지나고 삼사 년이 더 지났다. 아사코와 나는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하다가 가벼운 악수를 하고 헤어졌 다. 새로 출간된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세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 것같다." 아사코가 결혼한 사실을 일본에 가서 우연히 알게 된 후의 세번째 만남..... 그것을 지은이는 왜 후회하고 있었을 까? "그 후 또 십여 년이 지났다. 아, 이쁜 집! 이담에 이런 집에서 같이 살아요. 아사코의 어린 목소리가 들린다. 그 집에 들어서자 마주친 것은 백합같이 시들어가는 아사코의 얼굴이었다. ...... .... 아사코와 나는 절은 몇 번씩하고 악수도 없이 헤어졌다.“ 피천득의 인연은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소양강 가을 경치가 아름다울 것이다."

      채팅 0 · 관심 2 · 조회 82
      말리 의 판매물품
      더 구경하기
      인기매물
      더 구경하기
      당근에서 가까운 이웃과 함께해요.
      지금 바로 다운로드하기
      Download on the App StoreGet it on Google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