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우울증

저희 고양이가 6살쯤? 됐을때 아는 분이 잠시 임보를 요청하셔서 완전 아기고양이를 데려온적이 있어요. 합사가 가능할까 했는데 저희 고양이가 아기고양이를 보더니 무슨 자기가 엄마가 된 거처럼 핥아주고 화장실 가는 법도 알려주고 볼 일 보고 나오면 뒤처리도 해주고 잘때는 꼭 안고 재워주고 나중에는 젖도 물리더라구요. 중성화를 하기도 했고 아기를 낳은 적도 없는애라 젖이 안나오는데도 아기는 쪽쪽 빨고 저희애는 젖몸살 나서 젖이 팅팅 불었는데도 이악물고 참으며 물리다 나중엔 젖이 조금씩 나오기도해서 상상육아(?) 이런건가 했는데 그 아기가 떠난 후로 우울증이 온 건지 밥도 잘 안먹고 젖몸살도 심해지고 그때 이악물고 참은 탓인지 이빨도 다 피딱지에… 병원가서 치료도 받았는데 추후에 구내염이와서 지금은 부분 발치까지 한 상태에요.. 그 후로 다시는 임보같은거 하지 말자 했는데 아기 고양이 울음 소리만 들려도 두리번거리고 창밖을 하염없이 보더라구요. 그러다 임보를 또 맡게 되는 상황이 왔는데 일부러 저희 고양이 못 보게 방안에서 돌보거나 복층이라서 아래층/윗층 분리해서 돌봤더니 애가 난리를 쳐서라도 보러오더라구요. 근데 신기한게 그 애기 오니까 또 애가 괜찮아져서 생기가 도는거에요. 임보를 맡은거니 다시 주인분께 가긴갔는데 또 우울증이 오기를 반복… 임보를 꾸준히 받아야 하는건지 무슨 치료법이 있는건지 조언 구합니다ㅠㅠ 여건상 한마리를 더 데려와서 키우는 건 어려워서요..ㅠㅠ 최근에 길냥이가 새끼를 낳은건지 아기고양이 울음 소리가 밖에서 들리니 계속 창밖보면서 울어대서 고민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