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살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낯선 서울이란 땅에 올라와 사회 생활을 시작해. 늘 사회 속에 있는 것 같지만 혼자인 것 마냥 숨만 쉴 때. 세상은 내가 생각한 것 만큼 따뜻하지도 않았고, 세상은 다른 누군가를 품어주기에도 급급한 모습 뿐이였지만, 늘 그렇다 이해하고 그러하며, 내가 꽃 피울 그 날까지 묵묵히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답니다. 작은 씨앗에다 물을 주면 언젠가는 큰 나무가 되지만, 관심 없이 놓아 두면 메말라버리는 것이 생명인 것처럼. 목 말라하는 사람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주고 살아야 무럭 무럭 자라남을 안다지만, 따사로이 내게 다가오지 못한 햇살은 그늘진 어둠이 내린 곳 무럭 자라나는 새싹들이 살아가는 곳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희망과 바램을 작은 보따리 내 마음 속에 담습니다. 쌀쌀한 어느 11월 밤. 내일도 당신의 삶에 희망찬 날들이 되길 바랍니다.
신대방제2동·고민/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