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싫어하는 집순이가 쓴 시에요🏠 (「여행을 떠나요」)

안녕하세요. 풍림아이원 4단지 아파트 게시판에 매주 창작 시를 게시하고 있는 4단지 입주민, 801호입니다.🙃 7월 28일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제가 쓴 시 한 편이 4단지 1층 게시판에 붙게 되었어요. 열일곱 번째 시는 여행보다는 집이 좋은 집순이가 쓴 시에요🏠 7월 말부터 8월 초는 아주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이죠🏖 아마 많은 분들이 더위를 피해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가실 텐데요, 저는 올해도 여행 대신 집을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여행을 싫어하거든요.😅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도 귀찮고, 익숙한 집을 떠나 낯선 환경에 놓이는 것도 불편하고, 관광지 특유의 번잡함도 별로고, 무엇보다도 이런 불쾌함을 여행을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티 내지 않으려고 계속 눈치 보고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늘 여행 전보다 여행 후가 항상 더 피곤하답니다.🥲 그냥 집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배달 음식 시켜 먹으면서 빈둥거리는 게 저에게는 진짜 휴식처럼 느껴지더라고요ㅎㅎ 이번 시는 여행을 싫어하는 저의 마음을 아이의 시선에 담아 쓴 시에요. 시 속 화자인 아이도 억지로 여행을 떠나는 듯 보여요. 첫 연에서부터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2~4연의 각 첫 행에는 재난 문자를 패러디하여 여행지의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표현했어요. 그 뒤의 행에서는 날씨에 투영된 아이의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죠. 결국 여행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해요. 아이는 여행을 떠날 때보다 되레 밝아지면서 시는 마무리됩니다. (완전히 저의 이야기네요😁) 풍림아이원 4단지 입주민 여러분, 저 같은 집순이가 아파트를 잘 지키고 있을 테니 마음 편히 여행 다녀오세요! 그래도 여행 중에 재난 문자를 반드시 확인하시고, 여름 휴가철 저 대신 안전한 여행 즐기고 돌아오세요😎 그럼, 오늘도 시 한 편 남기고 갑니다✏️ #시세권프로젝트 「여행을 떠나요」 여행을 떠나요 울적한 마음으로 오늘 10:00 폭염경보. 태양은 나보다도 더 화가 나나 봐요 오늘 16:00 호우경보. 구름은 나보다도 더 슬픈가 봐요 오늘 17:00 강풍경보. 바람은 나보다도 더 빨리 달아나고 싶나 봐요 집으로 떠나요 즐거운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