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건축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늘 느끼지만 일을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한때 나역시 사업이랍시고 전업을 시도했다가 쫄딱 말아먹고 다시 본업에 나섰을땐 유행병처럼 번지던 그시절 외지업체들이 들어와 저가로 공사를 수주해서 막판에 하청업체들에게 결제도 안하고 도망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남들이 깡마른 체격에 머리까지 벗겨진 소위 외모(?)상 사기꾼처럼 생겼다고 다들 회피한 업자가 어찌어찌 나에게까지 연결되었는데 그당시 사업한답시고 망한 나로선 절박한 심정으로 당하지않게 조심스레 일한다고 그 업자를 만나 일을 함께 하게 됐는데 이 분이 나에게 큰 도움을 줄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 뒤로 인연이 되어 몇곳을 함께 일했지만 외모와 다르게 일처리며 결제관계가 얼마나 깔끔하던지~^^* 가끔 첫인상을 보고 그사람에 대해 평가하지만 사람은 겪어봐야 하는것 좋은 관계로 만나 막판엔 원수가 되는게 다반사인 이바닥 생리라.. 아는 후배하나는 명색이 벤쯔에 12억짜리 공사를 해도 자기가 데리고 다니는 학교친구인 동창에게 인건비도 못줘서 잠수타는 거 보면 겉보기는 크고 화려해보여도 실상은 허상이라 까닥 잘못하면 버젓이 눈뜨고 당하는게 건설일이라.. 그래서 그런지 사람을 겪어보지 않고는 쉽게 잘 믿지를 못하겠더라~~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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